신부전 강아지 고양이 혈액검사 - 크레아티닌, BUN 수치 의미

신부전 강아지 고양이 혈액검사 - 크레아티닌, BUN 수치 보는 법

반려견 반려묘의 수명이 늘면서 신부전 고양이 강아지도 많아졌다. 필자도 키우던 반려견이 신장이 안좋아 몇 년간 간병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으면서 신부전에 관해 공부하며 적어놓은 노트가 한 권 있는데, 얼마 전 그것을 발견했다. 그 내용을 블로그에 조금씩 옮길까 한다.


몸을-붙이고-있는-개와-고양이


잘 살펴야 하는 혈검 항목 3가지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혈액검사 결과지를 받아왔지만, 막상 보려고 하면 뭐가 뭔지 도통 몰라 덮어두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신장이 안좋은 고양이나 개를 키운다면 혈액검사 결과지에서 꼭 확인해야 하는 3가지 항목이 있다. 크레아티닌(Creatinine), 혈액 요소질소(BUN), 사구체 여과율(GFR))이 그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신장(콩팥)이 피 속 노폐물을 잘 거르고, 전해질, 체액, 산과 염기를 잘 조절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크레아티닌이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로, 신장에서 거의 대부분이 제거된다. 그래서 혈액 속의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 기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정상 수치는 개는 0.3-1.5mg/dL이하, 고양이는 1.6mg/dL이하다.

혈액 요소질소란?

요소는 단백질이 간에서 분해될 때 생산되는 노폐물로, 요소의 거의 대부분이 콩팥에서 제거된다. 고로 신장 기능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정상 수치는 개는 7-29mg/dL, 고양이는 16-33mg/dL이다.

참고로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정상 범위가 높은 이유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단, 근육량, 단백질 회전이 더 높은 특성, 대사율의 차이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사구체 여과율이란?

사구체는 노폐물을 거르는 신장의 미세 필터다.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사구체가 거르는 혈액의 양을 말하며,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

사구체여과율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작성하고, 이 글에서는 크레아티닌과 BUN에 대해서 알아본다.

강아지 고양이 신부전, 
크레아티닌 수치 중요한 이유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인 크레아티닌이 신장 기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물병원에서-혈액검사-받는-개


많은 대사산물들이 콩팥을 통해 배설되지만, 크레아티닌처럼 신장의 사구체를 통해서만 전량 배설되는 물질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소변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쌓이는 크레아티닌 양을 통해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BUN은 고단백 음식을 먹은 후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크레아티닌은 음식이나 약의 영향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크레아티닌이 콩팥 기능을 판단하는 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런 이유로 크레아티닌이 정상 수치이고 BUN만 높다면 음식 등으로 인한 일시적 상승으로 판단하거나 아니면 다른 원인을 찾아보게 되지만,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신장이 역할을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게 된다.

크레아티닌 수치 보는 방법

우선 혈액 검사 상의 변화가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콩팥의 70%가 망가진 상태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사구체 여과율이 50% 이하로 떨어져도 크레아티닌 수치는 정상으로 나오고, 여유 기능이 다 소진되어야 비로소 수치가 오르기 때문이다.


강아지-피검사-결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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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크레아티닌 정상 수치는 0.3-1.5mg/dL이고, BUN 정상 수치는 7-29mg/dL이다. 크레아티닌이 BUN보다 정상의 폭이 훨씬 적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0.1의 차이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신부전은 5단계로 나눠지는데 크레아틴 수치가 2.1이 넘으면 3기가 되고, 5를 넘으면 투석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필자가 겪어보니 초기에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천천히 나빠지지만 나중이 되면 나빠지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게 된다. 마치 모래시계 속에 모래가 떨어질 때처럼 말이다.

마지막에는 그 속도가 아주 많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 강아지 신부전 관리에 있어서 혈액검사를 통한 신장수치 변화를 지속적으로 잘 관찰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부전 고양이 강아지
단백질 양은 어떻게?

신장이 안 좋을 때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제한할 수도 없는 일이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 필요량이 개보다 많기 때문에 신부전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집사들은 근심이 더 클 것이다. 

당시 필자가 수의사에게 들었던 답은 혈검을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나오는 결과에 따라 단백질 양을 그때그때 정하는 것이었다.

혈액 속 단백질 양이 많게 나오면 저 단백식이를 유지하고, 상태가 좀 나아지면 조금 더 올리는 식으로 식단 속 단백질 양의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참고로 신부전에는 닭고기 가슴살과 근육 살을 섞어서 급여하는 것이 무난하다 하여 그렇게 하였다. 

마치며

신부전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와 고양이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병이다. 노령견이나 노령묘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모든 생명을 가진 것은 나이가 들수록 장기의 기능이 줄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므로, 너무 두려워하거나 낙담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도 장기에 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돌봐주면 된다. 

아울러 당부하고 싶은 것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이다. 복부초음파로 신장 크기를 확인하고,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통해 신부전 초기를 알아낼 수 있다.

이것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수명을 늘려주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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