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배변만 하는 강아지 실내배변 훈련방법 7가지

실외배변만 하는 강아지 실내배변훈련 방법 7가지

우리 집에는 실외배변만 하는 강아지가 있다. 그래서 비 올 때, 눈 올 때, 칼바람 불때는 물론 몸살이 나도 하루에 서너 번씩 꼭 산책을 나가야 한다. 그런데 그게 외출에도 제약이 되고 힘든 점이 많아 실내배변 훈련을 꾸준히 시도했었다.

하지만 나의 강아지 실내배변 훈련은 실패했다. 그래서 요즘 겨울 산책을 대비해 강아지 신발과 따듯한 외투를 검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내가 왜 실내배변훈련에 관한 글을 쓰나 싶을 텐데, 내가 시도했던 방법들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참 많이 고심했던 방법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풀밭에서-똥-누는-개


배변 훈련,
성공과 실패의 중간쯤?

그리고 엄밀히 말해 100% 실패는 아니다. 이 녀석이 급할 때는 실내 배변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용변을 거기서 봐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 게 확실하다. 다만 알고는 있는데 그저 밖에서 볼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인 듯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즈음 난 배변 훈련을 그만두었다. 실내 배변으로 바꾸려 했던 것은 내가 힘든 것도 있었지만,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면  이 녀석이 배변 때문에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그런데 다급할 때에는 실내 어느 장소를 이용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확인했기 때문에 지금은 원하는 대로 해주자는 생각이다.

그리고 강아지 산책은 귀찮은 것만 빼면 사실 내 건강에 아주 유익하다. 반려견이 없었다면 하루에 몇 번씩 산책한다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다.

각설하고 강아지 실외배변 습관을 실내배변으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우리 집은 반만 성공했지만, 여러분은 100% 성공하길 바란다.

참고로 우리 집 반려견은 고집이 너무 세서 소변은 이틀, 대변은 일주일 참은 경력이 있다. 실외배변 참는 시간이 이렇게 길어지면 건강에 아주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실외배변만 하는 강아지
실내배변 훈련방법 7가지

1. 이 시간을 노려라



침대에-있는-개


기상하자마자, 식사하자마자 배변 장소에 혼자 5분 정도 두는 것이다. 이 방법은 동물행동교정 훈련사들이 가장 많이 제시하는 것이고,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배변 욕구가 강한 시간을 이용하는 것인데, 용변을 보지 않는다고 계속 두어서는 안 된다. 5분-10분 정도 후에는 그곳을 나오게 해야 한다. 

2. 최적의 배변판을 찾자

예민한 개의 실외배변 습관을 실내배변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최대한 밖에서 볼일 볼 때의 환경과 비슷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우리 강아지는 수컷인데 볼일 볼 자리를 신중하게 정하는 타입이다. 걷다가 냄새를 맡고 쉬를 하는 편이라, 긴 강아지 배변판이 필요했다. 그래서 자이언트 사이즈의 배변판을 여러 개 구입해 길게 이어주었다.

내가 고른 제품은 한 개만 놓아도 되고 여러 개를 쭉 이어서 놓을 수도 있는데, 겹쳐지는 부분이 오줌이 세지 않도록 요철 모양으로 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신경 써야 할 것은 반려견이 볼일 볼 때 어떤 습관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필자가 키우는 반려견 중 초소형견인 친구는 몸집은 작은데도 대형견 사이즈의 배변판을 필요로 한다.

용변 보기 전에 엄청나게 빙빙 도는데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놓아주면 불편해하다가 결국 다른 곳으로 나가 볼일을 본다. 몸집만으로 배변판 사이즈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수컷 강아지의 배변 필수템

수컷의 경우에는 수컷 전용 배변판을 사용해도 되지만, 이것을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다. 

실외배변만 고집하고 있는 필자의 반려견이 그러한데, 수컷 전용 배변판에 올려 놓아주면 1초도 안 머무르고 도망가기 바쁘다.

그래서 따로 준비한 것이 주차금지 고깔 표지판이다. 작은 것을 구입해서 그것을 배변판의 중간에 놓아주었는데, 지금까지 잘 이용하고 있다. 페트병에 배변패드를 둘러서 놔주는 것도 좋다. 이런 아이템을 이용하면 치우기도 편하다.

3. 다른 집 배변판 구해오기

실외배변만 하는 강아지 실내배변 훈련을 위해 나는 이런 것도 시도해 보았다.

다른 개가 용변 본 곳만 찾아 오줌 누는 것을 보면서 생각해낸 것이었는데, 젖동냥하는 심정으로 다른 집 배변판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소용이 없었다. 잠시 집에 놀러 왔던 개가 앉아있던 곳에 마킹을 했던 녀석이라 내심 기대했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이라면 성공할지도 모르겠다.

4. 자연의 냄새를 풍겨라~



낙엽


내가 해봤던 또 다른 방법은 자연의 냄새를 풍기게 하는 것이었다. 배변판 근처 창문을 늘 열어두고 집안의 화분을 모두 배변판 근처에 배치했다. 바람 냄새, 흙냄새가 나면 배변 욕구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리고 오줌을 잘 누는 소나무 밑에서 잔가지와 솔방울들을 주워와 배변판 주변에 두기도 했고 주변 흙을 퍼 와 배변판 안에 깔아보기도 했었다.

5. 하네스를 입히고 시도하자

이 방법은 조금 미안한 것이었지만 기대는 많이 했었던 방법이다.

하네스를 입히고 막 산책할 것처럼 집에서 여기저기 걷게 한 다음 배변 장소에 두는 것이다. 한껏 용변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비슷한 의도로 개를 안은 채로 밖에서 걷다 들어와 용변 볼 장소에 두는 것도 해봤었다.

그리고 우리 집 녀석은 수컷이라 산책할 때 나무가 있는 곳에서만 볼일을 보았었기 때문에 넓은 장소에서만 뛰게 한 뒤 바로 집에 들어와 용변 장소에 두는 것도 시도해 보았다. 몸을 많이 움직이게 만들어 용변을 엄청 마렵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6. 너무 자주 치우지는 말자

훈련을 하는 동안에는 너무 칼같이 치우는 것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자기 용변 냄새가 나면 안심하고 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만 치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깔끔한 개들은 쉬를 한번 한 곳에는 발을 들이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성향도 물론 고려돼야 한다. 이런 경우라면 새 패드에 오줌을 살짝 묻혀두면 된다.

7. 배변 유도제도 사용해 보자

배변패드의 한 귀퉁이에 묻혀두면 배변 욕구가 자극된다고 하는 배변 유도제도 강아지 실내배변훈련에 활용해 볼 만하다.

오래전 아기 강아지 배변교육을 시키며 효과를 본 적이 있어서 실외배변만 하는 강아지 교육에 사용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두세 가지 제품을 구입해 보니 각각 냄새가 달랐는데, 냄새가 덜 나는 것은 효과가 있을까 의심스러웠고, 심한 것은 코가 마비될 정도로 역했다. 강아지 배변유도제를 사용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도해 보아야 한다.

마치며

여기까지가 강아지 실외배변 습관을 바꾸기 위해 내가 사용해 본 방법이다. 사람도 오랜 습관을 바꾸기가 참 어려운데 동물들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개들은 밖에서 용변을 보는 게 더 자연스러운 일이다. 경험상 실외 배변을 하는 개들은 항문낭액도 적게 나오는 느낌이고, 운동도 되어 결국 건강에 더 유리하게 된다.

이렇게 실외배변 장점도 있으니 너무 독하게 바꾸려고만 하지 말자. 그리고 꼭 바꾸고 싶다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시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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