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애정 표현 방법 / 11가지 행동

방식이 다를 뿐 반려동물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감정을 표현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반려견을 키운 사람들은 행동과 눈빛만 봐도 그들이 뭘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사람을 대하는 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에 관한 이야기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이는 그들의 애정 표현 카밍 시그널 11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남자의-품에-편하게-안긴-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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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애정 표현 방법 11가지 행동


1. 꼬리를 흔든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개들은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한다. 출근했던 식구가 돌아오면 반가움의 크기만큼 세차게 흔든다. 저러다 꼬리가 떨어져 나가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들의 꼬리는 그저 좋아하는 말 한마디에도 반응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사랑스럽게 불러주기만 해도 그 대상이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결에도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과-눈을-맞추고-있는-개



2. 눈을 맞춘다.

사람과 마주 앉아 눈을 맞추는 반려견의 모습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어떨 때에는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 일부러 다가와 그렇게 눈을 부드럽게 맞출 때가 있는데 가슴이 찡할 정도의 감동이 밀려온다. 그들의 눈빛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교감을 하며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 보면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읽히지게 된다.

3. 손이나 입을 핥는다.

입이나 손을 부지런히 핥는 행동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이다. 물론 배고플 때 어미 개의 입을 핥는 본능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사람의 살갗에서 짭짤한 맛이 느껴져서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핥아대지를 않는다. 동물들은 경계심을 장착하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4. 발라당을 한다.

동물들이 배를 보인다는 것은 강력한 신뢰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이들에게 배나 목은 급소이기 때문이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이곳을 보호하게 되는데, 이런 급소를 보이고 하늘을 바라보고 눕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전적으로 믿고 좋아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5. 따라다닌다.

같은 집안에 있는데도 어딜 가나 쫄랑거리면서 따라다니는 강아지들이 있다. 잠잘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화장실 앞을 지키고 있는 녀석들도 있다. 이렇게 어디에서든지 함께 있으려고 하는 것도 강아지 호감 신호로 해석된다.


소파에-앉은-두-사람-사이에- 있는-강아지


하지만 이것은 분리불안증과는 달리 생각해야만 한다. 병적으로 사람에게 집착하고 분리되면 불안해하는 이 증상은 견주나 개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며 교정을 필요로 한다. 

또한 분리불안증이 심한 개는 종일 짖어대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주변 이웃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주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행동교정을 해주어야만 한다.

6. 몸을 밀착한다.

개는 호감이 있는 사람들과 스킨십하는 것을 좋아한다. 옆에 있을 때에도 괜스레 사람에게 어딘가 몸을 붙이고 엎드려 있는데, 이렇게 밀착하고 있는 것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따듯한 촉감을 참 좋아한다. 이럴 때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댕댕이들도 편안함을 느끼며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한다. 

7. 체취를 그리워한다.

견주가 군대에 가면 이불이나 옷에서 그 사람의 냄새를 맡으며 그리워하는 반려견들이 있다. 또 견주가 벗어놓은 옷 위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을 CC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강아지는 좋아하는 사람의 냄새를 그리워하고 그것을 맡으며 안정감을 찾으려는 특성이 있다.

8. 똥꼬를 보여준다. 

동물이 급소인 배를 보여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듯 항문을 보여주는 것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동물들은 서열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수컷 개가 특히 그런 경향이 있는데, 새로운 친구를 만났을 때 서로 뒤에서 허리를 먼저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공격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인데, 강아지들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엉덩이를 보여주는 행동을 즐겨 한다. '나는 너를 믿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필자의 반려견은 우스꽝스럽게 뒤뚱대며 자신의 엉덩이를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떤 뜻으로 하는 행동인지 알기에 그 모습에서 귀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낀다.


견주와-마주보고-앉아-명령을-기다리는-개


9. 견주 말을 따르려고 한다.

동물들은 본능에 의해서만 행동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필자가 키워본 반려견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기 싫은 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면 최대한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하기에 안 좋은 행동도 교정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반려견이 입질이나 짖음이 심하다면 포기하지 말고 꼭 가르쳐 교정하길 바란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고쳐주어야 그들이 더 많이 사랑받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10. 지켜주려고 나선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 중 가장 감동적인 애정 표현의 방법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마음을 나눈 사람을 목숨 걸고 지키려고 한다. 곰과 싸워 주인을 지킨 개 이야기나, 주인을 살리려 불길로 뛰어든 견공 등 이와 관련된 사례는 차고 넘친다. 자신의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런 모습은 '감동'이라는 단어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11. 좋은 관계를 원한다. 

개를 키우다 보면 그들의 감정이 참 섬세하며 사람과 많이 닮아있음을 종종 느끼게 된다. 개는 먹을 것만 주면 좋아한다는 단순한 생각은 참으로 잘못되었다. 그들도 희로애락을 느끼고 속상할 때에는 좋아하던 음식도 끊고 슬퍼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또한 견주에게 혼나 사이가 안 좋으면 먼저 화해를 신청하기도 한다. 필자의 반려견은 참 무뚝뚝한 편인데 이런 녀석이 갖은 애교를 피우며 화해를 청해올 때 애틋한 감정이 밀려온다.

마치며

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은 이 외에도 많다. 어떻게 몇 가지 행동으로 한 생명체를 판단할 수 있을까. 필자도 계속 알아가는 중이다.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은 함께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것이지만, 이제 막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깊이 교감하며 행복을 키워나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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